줄기세포 유래 스페로이드형 초자연골세포 분화방법 내지 이의 용도 (국내특허출원)
셀***와 기술이전 계약 체결
▶ (현) 한국줄기세포학회 임상학술위원장, 대한류마티스학회 이사
▶ (전) 가톨릭대학교 실험동물연구센터장, 가톨릭세포치료사업단 부단장
▶ 2017년 유도만능줄기세포 기반 바이오벤처 입셀(주) 창업
- 2019년 보건의료사업화유공자 표창
- 2020년 도전스타트업 여성가족부장관상
- 2021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수 LMO 표창
- 2022년 과학기술진흥유공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표창
줄기세포는 여러 종류의 조직으로 분화될 수 있는 뼈대가 되는 미분화 세포이다. 우리에게 익숙한 배아줄기세포(Embryonic Stem Cell)는 모든 종류의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나 수정란을 파괴해 추출한다는 점에서 윤리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. 반면, 성체줄기세포(Adult Stem Cell)는 성체에서 추출하므로 상대적으로 윤리적인 문제에서 자유롭지만 특정 세포로 밖에 분화되지 못하며 무한 증식이 불가하다는 단점이 있다. 이 두 종류의 줄기세포의 단점을 보완하고자 개발된 것이 바로 유도만능줄기세포*이다.
주지현 교수는 2012년 미국 스탠포드대학 조셉 우 교수 연구실에서 iPSC 제조기술을 배워 한국으로 돌아왔다. 일반 체세포에 4가지 인자(virus)를 넣어 역분화시켜 배아줄기세포와 같은 성질을 띠는 줄기세포를 얻어내는 방식이다. 보통은 조직을 떼서 줄기세포를 제조하는데 주 교수는 체세포를 가장 쉽고 빠르게 얻을 수 있는 혈액에서 추출한 혈구세포를 활용하는 방법을 고안했고, 1년 동안 실패를 거듭한 끝에 마침내 줄기세포주 제조에 성공했다. 사람에게 투여할 수 있는 임상등급의 세포주를 만들기 위해서는 GMP, 프로토콜 등 여러가지 기준에 부합해야하기 때문에 결코 쉽지만은 않은 과정이었다. 이렇게 얻어낸 iPSC는 주지현 교수의 인생을 바꾸는 터닝포인트가 됐다.
*유도만능줄기세포(iPSC, Induced Pluripotent Stem Cell) : 2012년 노벨상 수상자인 일본 야마나카 신야 교수가 개발
주지현 교수가 시작부터 줄기세포를 연구했던 것은 아니다. 줄곧 면역질환을 공부해오던 주 교수는 스탠포드에서 줄기세포를 처음 접했다. “저희 과에 너무 대단하신 선배님들이 많이 계세요. 어설프게 면역학 조금 공부하고 왔다가는 경쟁력이 없을 것 같더라구요. ‘기왕 한다면 1인자가 한번 되어보면 좋으니까’라는 젊은 포부로 도전해봤죠”
10년이 지난 지금, 그는 iPSC을 아이템으로 하는 바이오벤처의 CEO가 됐다. 사명은 iPSC를 새긴 YiPSCELL(입셀), iPSC를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뱅킹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. iPSC의 만능분화능 덕분에 하나의 세포주로 어느 분야에 어떻게 응용하는지에 따라 확장 가능성이 무한하며, 한번 제조된 줄기세포주는 100번 이상 배양할 수 있어 대량생산과 제품화에도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. 그런 iPSC를 예뻐하지 않을 수가 없을 터. 지금은 자식과도 같은 세포들을 보다 안정적이고 정밀한 환경에서 돌보기 위해 회사 내 자체 GMP도 설립하게 됐다. 창업 5년 만에 모두가 부러워할 성장을 이룬 그는 늘 초심을 잃지 않으려 노력한다. “우리 회사의 첫 매출은 4,000,700원이었습니다. 그 매출전표는 항상 책상에 간직하고 있어요. 지금의 입셀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준 첫 시작이거든요!”
미국 TED 중 “Start with Why”를 주제로 한 강연이 있다. 사람들은 대개 일을 할 때 What(무엇을 해야 하는가) - How(어떻게 해야 하는가) - Why(왜 해야 하는가) 의 순서로 생각하곤 하는데,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무엇을 하는 것 보다 ‘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’ 를 떠올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내용이다. 주지현 교수에게는 연구도 마찬가지다. “논문 하나를 쓰더라도 이 연구를 시작하게 된 목적을 계속 되새겨요. 연구를 위한 연구가 되는 건 싫거든요.”
임상현장의 아쉬움을 해결하기 위한 연구에 몰두했던 연구자에서 나아가 치료제 개발을 목적으로 하는 벤처기업의 CEO가 되기까지, 역할이 달라진 만큼 바라보는 시각도 많이 달라졌다. 하지만 그에게 변하지 않는 한 가지 신념이 있었다. '멀리가려면 같이 가라!' Why를 실현시키려면 혼자는 결코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. 학생들에게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, 연구소를 운영하고, 회사를 이끌어 가는 것 모두 같은 길을 가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가능하다고 믿는 주지현 교수. 그와 한 배를 탄 45명의 선원들이 함께 나아갈 그 길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?
“The Purpose Driven Life! 목적이 있는 삶을 추구하고 있어요. 인생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질문하며 가다보면 생각하는 길에 다다르지 않겠어요? 연구자로서, 교육자로서, 또 기업인으로서 자신을 돌아보고 위치를 파악하는 것은 중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!”
FROM-CMC는 'Fabulous Researcher Of Month(이달의 연구자), CMC'의 약자로 CMC의 우수 연구자를 소개하는 인터뷰 콘텐츠 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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